어떻게 하다보니 만들어지는 마을

2012. 3. 28. 09:00푸른복지/복지와 인문사회

마을은 과연... 의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인가, 만들어 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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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성미산의 발표를 들으면서 더욱 그러하다. 

마을 구성원이 많아질수록 복잡성이 높아진다. 
한 기획가에 의해 구성할수도 없고 구성될 수도 없다.

특히 마을이 구성원의 참여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전제를 달면 더욱 그러하다.
참여가 중요할수록 성패는 기획가가 아니라 참여자에 달려 있다. 
결국 관리가 불가능해짐을 의미한다.

성미산의 사례를 살펴도  
참여자가 복잡한 관계 속에서 흐름에 따라 상호작용하다 보니, 
결국 나온 결과가 지금의 성미산 모양일 뿐이다. 
성미산에서 오신 분께서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하셨는데 솔직한 답변이다.
정답에 가깝다.

마을 만들기라는 의미는 구성원이 많아지면 '만들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진다. 
결국 인위적 마을 사업이 유효한 경우는 참여자가 제한적일때 가능성이 높다. 
인원이 늘어나도 똑같은 원칙이 적용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곤란하다. 

특히 개인으로 개별화되었으면서도, 
사회적 도구로 인해 연결의 정도와 범위, 깊이가 달라진 
지금의 시대에는 복잡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복잡한 사회로 진입하면서 복잡한 사회, 사회적 도구의 발달, 이로 인한 변화가 커졌다. 
가히 혁명에 가깝다. 


하지만 마을을 만들어갈 수 있다. 
마을이 의도한 대로 만들어지지는 않으나 
구성원의 상호작용에 따라 어떻게 하다 보니 마을이 만들어질 수 있다. 

형태와 모양은 결국 참여자의 상호작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마을이 만들어질 수 있다. 


결국 마을을 만들겠다고 관여하지만 
마을은 만드는 것이 아닌 만들어지는 것에 가깝다 보인다.
특히 주민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만들어지는 것에 가까울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사회사업의 실천 또한 이를 반영하면서 따라가야 한다. 
사회사업의 대상의 변화를 잘 읽어내야 실천 방법 또한 다듬어갈 수 있다. 
사회 흐름은 모르면서 기법만으로 승부를 보려 해서는 곤란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