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커뮤니케이션]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과 가치, 꿈을 산다.

2010. 5. 7. 10:13푸른복지/복지와 홍보

외부의 설득 메시지 소음이 커질수록 사람들은 점점 자기 마음 속 성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은 어떠한 사람인지,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은지 발견하는 기회가 많아질 것입니다. 


특히 개인주의 사회가 될수록 개인은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어떤 공동체에 속해 있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나타낼 수 있었습니다. 

공동체가 개인의 정체성과 동일시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개인주의 사회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비로소 다른 사람과 교류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상대방의 자기소개를 읽고 상대방과의 관계 형성 여부를 결정합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만들어가고 표현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태그 Tag 꼬리표입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꼬리표를 달아줌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다른 이에게 설득 당하여 수동적으로 무엇인가를 선택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이 꿈꾸는 자신, 되고 싶은 자신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고 표현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즉 자신의 신념, 가치, 꿈이 중요한 기준이 되고, 이에 부합하는 것을 선택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표현해 줄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애플(apple) 상품 즉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산다는 것은 단순히 기능을 산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애플이 가지고 있는 상징, 이미지까지 산다는 의미입니다. 

애플 상품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도 자신이 어떤 가치, 신념을 가진 사람인지 나타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애플이라는 꼬리표를 붙임으로써 애플이 주는 상징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신다는 것은 단순히 커피를 산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스타벅스가 가지고 있는 상징을 산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스타벅스라는 꼬리표를 붙임으로써 ‘나는 세련된 도시 직장인이야.’라고 자신을 표현하는 상징을 사는 것입니다. 

 



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여성용 가방은 단순히 가방이 아닙니다. 

어떠한 가방을 가지고 있느냐가 그 자체로 자신을 표현하는 훌륭한 꼬리표가 됩니다. 

MCM 가방을 가지고 있으면, 그 자체로 꼬리표가 되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됩니다. 

 



물론 애플, 스타벅스, MCM에 무관심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진짜 상징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 일부는 자신이 애플, 스타벅스, MCM 등에 관심 두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가급적 애플, 스타벅스와 같은 꼬리표가 자신에게 붙는 것을 적극적으로 꺼립니다. 

즉 자신의 신념, 가치, 꿈과 부합하지 않는 꼬리표는 꺼림으로써 오히려 자신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대신 공정무역이라든지, 재생디자인상품 등을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신념과 가치, 꿈에 부합하는 꼬리표를 달아 자신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상품만 그러할까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득한다 하여 지지하고 존경하는 사람을 바꾸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이미 자신의 신념에 따라 선택을 이미 정해놓습니다. 


다만 자신의 신념에 부합하는 사람을 찾아 선택할 뿐입니다. 

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자신이 믿는 신념과 유사한 유명인의 신념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신념에 공감해주고, 이 신념의 달성을 위해 달려 나갈 사람을 선택함으로써 

자신 또한 그런 신념의 사람임을 추구하고, 표현하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념을 가진, 또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법정 스님의 신념을 가진, 또 가지고 싶은 사람이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자신이 되고 싶은 바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 생각에 공감하고, 그 실천에 공감하기에, 자신이 믿는 바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 바, 바로 그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앞의 사례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은 사람들 안에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 가치, 꿈에 부합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선택하는 시대입니다. 

다른 말로 자신의 꿈과 비전, 믿음을 표현해 줄 수 있는 것을 선택합니다. 

자신이 그렇게 원하고 믿는 것, 그 믿음을 지켜주고 실현해 줄 수 있다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람이든, 상품이든, 기관이든 마찬가지입니다. 



내용은 명확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해줄 것을 찾고 있습니다. 

자신이 믿는 바 신념과 가치를 구현해줄 것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표현해 줄 수 있다면, 자신이 믿는 바 신념과 가치를 구현해줄 수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자신의 꼬리표로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복지기관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우리 기관은 과연 어떤 상징을 제공할 수 있는가? 

과연 어떤 신념을 제공할 수 있는가? 


소신 있는 사람? 

미래를 보는 사람? 

마음이 따뜻한 사람? 

혁신하는 사람? 

인문학적 소양이 풍부한 사람? 

냉철한 판단력의 사람? 

헌신적인 사람?



과연 어떤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기관의 신념을 보고 찾아올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만약 우리 기관의 상징과 신념이 전혀 구축되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행여 있다 하더라도 두루뭉술하게 만들어져 있다면, 어느 누구도 찾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기관의 꼬리표를 자신에게 붙이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신념 있는 사람 그래서 기꺼이 자신의 것을 내놓을 그 누구도 두루뭉술한 꼬리표는 거절할 것입니다. 

자신에게 붙이기를 꺼려할 것입니다. 


결국 사람들의 공감을 획득하고 이를 통해 선택받기 위해서는 우리 기관의 신념을 명확히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로써 우리의 신념에 공감하는 사람이 우리를 발견하고 찾아올 수 있도록, 

당당히 우리 기관의 꼬리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공감을 획득하기 위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