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상군에 포함되어야 한다

2010. 8. 4. 09:00모음집/복지포지셔닝

고려대상군에 포함되어야 한다.

 

인식은 현실과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앞에서는 폴더별로 브랜드를 넣어 기억하는 내용을 설명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의문이 생깁니다.

 

폴더라는 방은 얼마나 넓을까요?

또 얼마나 많은 브랜드가 들어갈 수 있을까요?

만약 폴더가 넓다면 그 안에 많은 브랜드를 기억할 수 있고, 반대로 폴더가 좁다면 한정된 브랜드만 기억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폴더는 얼마나 넓은 방일까요?


우리는 ‘1등 지상주의’ 이런 단어를 참 싫어합니다.

1등만 살아남는 것에 대하여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인식을 살펴보면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1위(한 가지)만 기억하는 경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신 분은? 손기정 옹!

그럼 이 당시 동메달 따신 우리나라 분은? ........

(남승룡 옹 이십니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학교사회사업(학교사회복지)을 개척하신 분은? 윤철수 선생님!

그럼 2번째로 개척하신 분은? ........


최초의 현대적 개념의 복지관은?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

그럼 2번째는? ..........


학자들은 하나의 폴더에는 약 일곱 개의 브랜드만 넣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7개를 넘어서면 기억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는 이보다 더 적은 것 같습니다.

폴더별로 3개 아니 1~2개 정도 기억하는 것도 많이 기억하는 편에 속합니다.

중요한 폴더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폴더에는 브랜드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머릿속을 살펴보십시오.

락스 폴더에는 몇 개의 브랜드가 있습니까?

핸드폰 폴더에는?

정수기 폴더에는?

CPU 폴더에는?

시계 폴더에는?

가방 폴더에는? 등등

우리 머릿속을 살펴보면 폴더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좁은 곳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 브랜드가 함께 동거하며 살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고려대상군에 포함될 수 있을까?
이렇듯 폴더에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좁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폴더에 들어가지 못한 브랜드는 고객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고려대상군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최종 선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비데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사람들은 비데를 사기 위해서는 먼저 비데에 대한 정보를 탐색, 비교합니다.

비데1, 비데2, 비데3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여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정보를 탐색하기 위해서는 목록이 필요합니다.

즉 비데1, 비데2, 비데3과 같은 목록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고려대상군입니다.

이 고려대상군은 어디에서 가져올까요?

맞습니다. 고려대상군은 바로 여러분 머릿속에 있는 폴더 내 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비데를 사려하면 일단 비데 이름을 알아야 합니다.

이름을 알아야 정보를 탐색하든 비교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비데 이름은 폴더에 저장된 브랜드 외에는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머릿속 폴더에 저장되어 있는 브랜드가 고려대상군이 될 가능성이 높고, 자연스럽게 선택받을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비데하면 무슨 브랜드가 떠오릅니까?

저는 룰루와 청호, 도비도스 순으로 브랜드가 떠오릅니다.

즉 제 머릿속 비데 폴더에는 룰루와 청호, 도비도스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이 외에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른 브랜드도 많이 있을 텐데 제 머릿속 비데 폴더에는 세 브랜드 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저는 제일 먼저 이 세 가지를 비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려대상군이 3개 한정되기 때문에 결국 선택도 이 3가지 안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결국 최종 선택을 위한 고려대상군은 머릿속 폴더에 포함된 브랜드 목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최종 선택도 고려대상군 중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자! 이제 왜 머릿속 폴더를 점령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시나요?

왜 폴더를 점령해야 할까요?

폴더에는 많은 브랜드가 들어갈 공간이 없기 때문에

일단 폴더에 기억되기만 하면 고려대상군이 되어 많은 경쟁브랜드를 따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머릿속 폴더를 점령하면 시장의 이니셔티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문헌] 포지셔닝, 알리스 잭 트라우트, 을유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