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를 점령하라

폴더를 점령하라

복지기관도 결국 인식의 싸움이다
사회복지는 어떨까요?

사회복지 또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복지계 또한 점차 발전하면서 기관의 수가 늘고 있습니다.

 

지역 내 ‘복지’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기관명을 떠올려 보십시오.

OO복지관, OO복지센터, OO복지회관, OO복지시설 등등.......¹

이미 많은 기관들이 지역사회에 존재합니다. 

게다가 복지의 경계는 이미 무너져 있습니다.

사회복지는 누구나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되고 있습니다.

결국 복지계 내부의 팽창과 함께 외부로부터 참여자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비슷한 일을 하는 기관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기관이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이 각 기관명을 다 기억할 수 있을까요?

자신이 쓰는 락스에 대해서도 1~2개 이상의 브랜드를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과연 자신과 별 상관도 없는 복지기관을 얼마나 기억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사람들이 복지기관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기관이 과연 지역주민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요?

생각해 보십시오. 하는 일은 커녕 이름도 모르는데 우리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기관으로 인정할 수 있을까요? 

 

자! 여러분의 기관은 지역 주민의 머릿속 폴더에 포함 되어 있습니까?

만약 폴더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지역에 꼭 필요한 기관으로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라 보시는 것이 타당합니다.

이름도 모르는 데 무엇을 보고 꼭 필요한 기관으로 선정해 주겠습니까?

행여 복지기관 리스트를 보고 기관명을 알게 되었다 해도 평상시 듣도 보도 못한 복지기관을 갑자기 꼭 필요한 기관으로 인정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겠습니까?

게다가 비슷한 일을 하는 기관이 지역사회에 점점 증가합니다.

결국 사람들은 혼란스러워 할 것입니다.

증가하는 비슷한 복지기관 속에서 우리 기관을 얼마나 기억해 줄까요?

또 기억도 하지 못하는 기관에 얼마나 많은 예산을 주어야 한다고 동의할까요?

여러분이 지역주민이라 가정해 보십시오.
무슨 일을 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기관과 무슨 일을 하는지 명확히 아는 기관.
어떤 영역을 맡아 일하는지 이름만으로도 명확한 기관과 좋은 일 하는 것 같긴 한데 어떤 영역을 맡고 있는지 잘 알 수 없는 기관.

여러분이 지역주민이라면 어느 곳에 예산을 더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시겠습니까?

만약 예산을 줄여야 한다면 어느 곳부터 줄이시겠습니까?

 

기억하십시오.

복지기관 또한 인식의 싸움입니다.

머릿속 폴더를 어떤 브랜드가 점령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게다가 경쟁의 강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폴더를 점령하기 위한 싸움은 더욱 치열해 질 것입니다.

결국 머릿속 어떤 폴더를 향해 나아갈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어떤 폴더를 점령할지 정한 후 그 고지를 향해 최선을 다해 달려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정체성의 문제, 기관의 비전, 존재이유와 연관된 단어들입니다.

바로 포지셔닝입니다.

 

여러분 기관은 지역 내 인식의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 폴더를 점령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폴더를 빼앗기고 있습니까?

아니면 어떠한 폴더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고 좋은 일 하는 곳으로 포지셔닝 되어 있습니까?
기관이 어떤 폴더에 포지셔닝 하느냐에 따라 기관의 필요성이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1. ‘복지’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곳만 이야기를 했지만, 실제로 ‘복지’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비슷한 곳이라 여겨지는 곳이 더욱더 늘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더욱 더 혼란스러워하면서 다들 비슷한 곳이라 여기게 될 것 입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