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업의 창의적 방법은 어디에서 나올까?

2012. 5. 17. 08:00푸른복지/복지생각

처음 느끼는 감정, 당혹감


사회사업가를 만나 당사자와 주변인과의 관계를 살려 복지를 이루자 목표를 설정합니다.  

그렇게 말씀드리면 대부분 가치는 맞다 동의하시지만, 동시에 당혹해 하십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나요

저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나요

많은 질문이 쏟아집니다. 


그렇지요. 지금까지 그와 같은 방식으로 일해보지 않았으니

당연히 당혹스럽고 염려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게다가 저 또한 그럴 경우에는 

이렇게 하시면 된다, 저럴 경우에는 저렇게 하시면 된다하며

정답을 말씀드리지 못합니다.  


실천은 매우 구체적이어야 하는데,  

저는 당사자와 주변인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알지 못하니 방법이 나오지 않습니다. 

기껏 나오는 방법이라 해야 추상적이고 단편적이며 진부한 대답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창의적 방안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만나보시면 어떻겠냐 말씀드립니다. 



만나야 합니다. 


왜 만나야 할까요?

만나지 않고서는 실상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실상을 종합적으로 알아야 

비로소 염두해 두지 않은 지점이 해결의 출발점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흔히 무관하다 여기던 것도 

직접 접해보면 매우 유관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실상을 종합적으로 알기 위해서

만나야 합니다. 



http://www.flickr.com/photos/kaptainkobold/370079666/sizes/m/in/photostream/



마음이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만나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아무리 실상을 종합적으로 파악했다 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동기가 생기지 않습니다. 


동기가 생기지 않으면 

무관해 보이는 것들을 연결하고 조합해보지 않습니다. 

그냥 쉽게 드러나는 흐름만 파악하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결국 도출하는 방법이 매우 진부하고 단편적이 됩니다. 


저는 마음이 움직여야 동기가 생기고, 

동기가 생겨야 이것저것 노력해보는 가운데 

창의적 지혜가 나온다 믿습니다. 

즉 감성이 전제되어야 창의적 지성이 나온다 믿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움직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감으로, 삶으로 만나야 합니다. 


당사자의 삶 그리고 주변인과의 관계 등을 접할 때

비로소 마음이 동합니다. 

마음이 뜨거워지고 동기가 생기고 지혜가 나옵니다. 




새롭게 가치를 세우면 맨 처음 만나는 것이 바로 당혹감입니다. 

하지만 당혹감에 억눌려 어떻게 해야 할까 걱정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곤란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지 하며 오히려 당사자 만나기를 꺼려해서는 곤란합니다. 

그와 같아서는 당혹감이 더 커지거나 당사자에게 맞지 않는 방법으로 끼워맞추려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리어 적극적으로 만나기를 바랍니다. 

만나면 그로써 내 마음이 동하고 창의적 방법을 찾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사회사업의 창의적 방법을 이끄는 하나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