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4 : 대증요법과 근본요법

2013. 10. 24. 08:00모음집/복지와 시스템

문제가 있으면, 

이에 따라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이에 대응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증상에 대응하여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입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대증요법을 실시하고

대증요법을 실시하면 증상은 완화합니다. 




하지만 대증요법은 부작용이 있습니다. 

문제를 방치한다는 점입니다. 


증상은 빠르게 완화하는 반면

문제는 느리게 악화합니다. 

대증요법은 증상에만 대응하므로 문제를 악화시킵니다. 


결국 일시적으로 증상이 빠르게 나아지므로 문제를 해결한 듯 판단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방치되어 악화한 문제는 더 심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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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증 요법에 비하여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근본 요법입니다. 




근본 요법으로 문제를 발생시킨 원인에 대응합니다. 

근본 요법은 문제를 완화하여 결국 증상도 완화시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근본 요법은 시간 지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본 요법에 따라 증상이 완화되기를 바라려면 

대증 요법 보다 훨씬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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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문제에 따른 증상을 대하는 방법은 

대증 요법과 근본 요법이 있습니다. 


되먹임 고리 또한 두 가지가 있는 셈입니다. 

이 두 가지 고리 중 어떤 것을 주요 되먹임 고리로 살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단기간의 성과를 중시하는 상황에서는 

대증 요법에 치우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기간의 성과를 위해 문제를 악화시키는 줄 알면서도

대증 요법을 선택하는 셈입니다. 


이와 같이 대증요법으로만 대응한다면 

결국 더 크고 악화된 문제와 증상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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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증요법과 근본요법 중 어떤 되먹임 구조를 강조할 것이냐에 따라 

행태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사회사업은 생태체계 관점으로 바라봅니다. 

사회사업이 다루는 문제와 증상은 

생태체계 내 공생성이 약화될 때 나타납니다. 


생태체계 내 공생성이 약화되면 

문제와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때 복지기관이 직접 지원하는 방식은 대증요법에 가깝습니다. 


생태체계 내 공생성을 살리는 것과 무관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공생성을 해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대증요법은 당장 문제 증상이 완화되는 듯 보여도

시간이 흐르면 다시 문제 증상이 악화합니다. 


악화된 증상은 더 많은 복지기관의 직접 지원을 요구하는데, 

이미 복지기관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도달한 상황입니다. 



사회사업은 생태체계 공생성을 살리는 근본 요법을 강화해야 합니다. 

복지기관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악화된 되먹임 구조를 고려한다면 

더욱 생태체계 공생성을 살리는 근본 요법을 강화해야 합니다. 


때로는 대증 요법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무엇이 주된 방식이고, 무엇이 부수적 방식인지는 구분해야 합니다. 


되먹임 구조 전반을 살핀다면 

생태체계 공생성을 살리는 것이 '주',

복지기관의 직접 지원이 '부'로 정립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