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지렛대의 발견

2013. 11. 14. 08:00모음집/복지와 시스템

지금까지 몇 가지 시스템 원형을 살펴보았습니다. 

원형이란 말 그대로 복잡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기 이전의 단순한 모습입니다. 

반면 우리가 앞으로 접하는 체계는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실제로 접하는 체계는 시스템 원형을 기본으로 하되,

되먹임 고리를 추가하여 다양하고 복잡한 시스템 인과지도로 나타납니다.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은 동네 자생력, 회복과 배양의 조건(자치행정, 2009년 8월호, 박상필 KAIST 미래도시연구소 선임연구원) 자료에서 발췌한

시스템 인과지도입니다. 



다음은 삼성경제연구소의 영문 계간지 ‘세리 쿼터리(SERI Quarterly)’ 2102년 봄호에 실린 

임수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분석 자료입니다. 

(이를 주간동아에서 번역하여 기사화한 자료입니다.)


문제는 간단한 체계는 시스템 인과지도로 쉽게 이해할 수 있으나, 

되먹임 고리가 다양하고 복잡할수록 이해하고 분석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런 이유로 발전한 것이 시스템 다이내믹스입니다. 

컴퓨터를 활용하여 시스템의 특성을 이해할 뿐 아니라, 

시스템 내 어떤 요소 또는 구조에 변화를 주었을 때 전체 시스템이 어떠한 특성을 나타내는지 

컴퓨터로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시스템 다이내믹스로 분석하는 것은 사회사업에서도 충분히 유용할 수 있으나, 

현장 사회사업가에게 필수라 할 수 없으므로 이번 공부 과정에서는 별도 글로 다루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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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점은 

체계를 시스템 인과지도로 분석하면

체계의 구성 요소와 구조 뿐 아니라 

체계 수준의 특성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는 요소 수준만 이해한다거나 또는 체계 수준에서만 이해했는데, 

시스템 사고를 통해 

요소와 구조가 어떠한 인과관계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고, 

이것이 전체 체계에 어떤 특성을 유발하는지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요소와 구조 그리고 체계의 특성을 통합적으로 이해한다면, 

이를 기초로 체계를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 또한 강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교적 적은 노력을 들여

체계의 커다란 특성 변화를 이끌어내는 요소 또는 구조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단지 체계를 이해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이를 기초로 전략적으로 관여해야 하는 지점까지 강구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학에서는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제한된 정책 자원을 들여 큰 정책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개입 지점을 

정책지렛대(policy leverage)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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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은 생태체계의 공생성을 도모합니다. 

생태체계 또한 시스템입니다. 

사회사업에서 바람직한 방향은 공생입니다. 


시스템 사고를 통해 생태체계를 살피면 

생태체계 단위의 특성 뿐 아니라 

생태체계 구성 요소 및 구조까지 통합하여 이해하는데 유용합니다. 

이를 통해 생태체계의 특성을 보다 폭넓게 심도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생태체계의 특성, 구성 요소 및 구조를 통합적으로 이해한다면 

특정 변화를 위하여 직접 연관성을 가지는 요소에만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보통 특정 문제에 직접 연관된 요소를 건드리는 방식은 

노력도 많이 들 뿐 아니라 변화도 더딘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생태체계를 시스템 사고로 이해한다면, 일차적 대응 방식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도벽이 문제라 하여 도벽에 직접 대응하는 일차적 방식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하여 문제 그 자체에 대응하는 일차적 방식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오히려 생태체계 단위의 이해를 바탕으로 

일차적 대응에서 벗어나  생태체계 내에서 폭넓게 대안 지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제한된 자원으로 큰 정책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으며, 

바로 이 지점을 정책지렛대라 합니다. 


사회사업이 생태체계를 대상으로 하므로 

사안과 문제에 직접 대응하는 방식 뿐 아니라,

생태체계 내 관계와 상호작용 속에서 정책지렛대를 발견하고 대응하는 방식까지 포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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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조) 제5경영, 피터센게, 세종서적 [본문으로]
  2. 참조) 시스템 사고, 김동환, 선학사 [본문으로]
  3. 참조) 시스템 다이내믹스, 김도훈 문태훈 김동환, 대영문화사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