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을 맹신한 대가

2014. 5. 9. 22:47살며 생각하며

오늘 오후 서울분양소...

많은 시민의 눈물을 가까이서 보았다.

스러진 분의 얼굴은 몰라도
그 아픔은 사무치게 공감하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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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 사회는 
남을 외면하고 이겨서는 사람이
권력에 가까워진다.

경쟁에 능한 사람이 권력에 오르니
약자나 피해자를 공감하는데 서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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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렇다 해도 
우리의 권력자는 약자나 피해자의 마음을 
어찌 이리도 모른단 말인가....

이 정도면 공감에 서툰 것이 아니라 
퇴화한 듯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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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가 
약자나 피해자의 마음을 공감하지 못하니, 
목이 메이지 않는다.

목이 메이지 않으니 
가슴이 먹먹해지지 않는다.

가슴이 먹먹해지지 않으니
따뜻한 피부로 보듬지 않는다.

따뜻한 피부로 보듬지 않으니
눈이 있어도 현실을 느끼지 못한다.

현실을 느끼지 못하니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머리가 돌아가지 않으니 
동떨어진 대책만 내놓는다.

동떨어진 대책만 내놓으니
약자의 생채기를 더 후벼판다.

왜 생채기를 후벼파느냐 하소연하면 
이쯤에서 정리하고 가만히 있으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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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공감하지 못할까?
경쟁을 맹신한 댓가일 뿐이다.

우리가 뿌리깊은 '경쟁 맹신'을 버리지 않는한
복지계든, 국가든 대다수 권력자는
공감에 서툰 이들로 채워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