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경계경보와 심란한 마음

2014. 11. 6. 23:30푸른복지/복지와 경제

[5년전 경계경보와 심란한 마음]


인천사회복지실천계가 겪는 상황에 

마음이 심란하다. 


이 사태에 다른 지방 사회복지실천계가 강건너 불구경 하듯 보는가 싶어

이 또한 마음이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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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경계경보 차원으로 소셜워커지에 기고했다. 

지금부터 벌써 약 5년 전 일이다.

최소한 경계경보라도 울려야 한다 싶었다.


[게임의 규칙이 바뀐다 - 거시경제 변동의 영향과 복지기관의 대응]

http://blog.daum.net/welblog/158


한편으로는 복지기관이 대응할 바를 적었으나, 

이 글을 보며 복지기관이, 사회복지사가 과연 준비할지 의문스러웠고,


사회복지실천계가 위기의식을 가지고 

과연 연대 단합하여 준비하며 대응할 것인지

걱정했었다. 


걱정대로 당시 아무런 관심도, 아무런 질의도, 

어떠한 파장도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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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후 다시 이 글을 퍼와 페이스북에 올렸다. 

경계경보가 유효하고 더 실제상황에 가까워졌다 싶어

또 다시 경계경보를 울린 셈이었다. 


역시 당시 아무런 관심도, 아무런 질의도,

어떠한 파장도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사회복지실천계, 사회복지사계의 오피니언 리더에겐

어떠한 반응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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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급적 경제를 예측하지 않으려 한다.

경제는 예측하기 보다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기 때문이기도 하고,

경제 예측이 자칫 혼란을 가중할까 싶어서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이 자중한다.


다만, 당시 경제적 파급이 눈에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경계경보 차원으로라도 복지계에 전해야한다 싶었다.

그것이 내가 감당할 최소한 의무라 여겼다. 


5년이 지난 지금. 

이제 경계경보는 실제경보로 바뀌었다. 


하지만 사회복지실천계, 사회복지사계는

각각을 이끄는 오피니언 리더 또한

그 때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모르는 듯 하다. 


과연 이것이 실제경보인지 조차 깨닫고 있을까?


실제경보임을 깨달았다면, 

사회복지실천계가 사회복지사계가 이렇게 태평하게 있을 수 있을까?


대응팀을 꾸려도 모자랄 판에 

누가 주도권을 잡을까 궁리하고 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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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상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듯 하다.


닥쳐올 미래가 어떤지

닥쳐올 파도가 도대체 어떤 크기인지 

전혀 알지 못하니 눈 앞의 일만 커보이고,

당장의 근심에 매몰되나 보다.


마음이 심란하다. 


차라리 누구 말대로 나도 모르면 마음이나 편할텐데,

이미 알아버린 것을, 이미 눈에 보인 것은 다시 지울 수 조차 없다. 


마음만 심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