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관계를 통해 도모하는 자립 : 사회적 자립

2009. 10. 11. 13:32푸른복지/복지생각

 

개인적 능력만으로 자립할 수 있는가?

 

우리는 '자립' 하면 

사람의 능력에만 초점을 두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어떤 사람의 역량을 높여서

그 내재적 힘으로 자립하는 것을 떠올리는 것이지요.

 

 

그런데 저를 살펴보더라도

온전히 제 개인적 능력만으로

자립하지 않음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저에게 지지를 보내주는 사람이 있어

힘을 내어 일하기도 하고,

 

때로는 격려를 보내주는 사람이 있어

그 격려에 더 열심히 살아가기도 합니다.

 

또 말 없이 바라봐주는 사람이 있어

든든함에 소신껏 일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잘못을 지적해 주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제 자신의 부족한 점, 모난 점을 다듬어 갑니다.

 

정서적 지지 뿐 아니라,

물질적 지원까지도

관계 속에서 나누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얼핏 생각하면 저 개인적 능력으로 자립을 이룬 것 같지만,

그 자립 안에는

개인적 능력과 함께 

사회적인 도움이 끊임없이 연관되어 있음을 발견합니다.

 

즉 우리는 흔히 자립이라 하면 개인적 요소만 생각하지만,

자립의 실상을 보면

개인적 요소 + 사회적 요소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자립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당사자의 자립을 돕는다는 것

 

당사자가 자립하도록 돕는

사회사업의 목적에서의

자립이란 무슨 자립을 말하는 것일까요?

 

온전히 개인적 요소만으로의 자립을 의미할까요?

그렇지 않고, 그럴 수 없다고 봅니다. 

 

만약 지금 저에게 사회적 요소를 배제하고

개인적 능력으로만 자립하라고 하면

저는 당장 자립하기 어렵습니다. 

 

저에게 개인적 능력이 있다 해도

그것이 자립으로 연결되려면

사회적 요소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제가 자립을 위해 사회적 요소를 필수적으로 필요로 하듯,

당사자 또한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자립이란

개인적 능력의 향상을 통한 것과 함께

사회적 관계의 덧붙임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 봅니다

 

 

그러므로 당사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은

두 가지 방식이 있다고 봅니다.

 

첫째, 개인의 역량을 높여 자립을 도울 수 있습니다.

개인의 역량에서 출발하되,

이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원활히 맺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서의 초점은 개인적 역량일 것입니다.   

 

 

둘째, 사회적 관계를 통해 자립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관계에서 출발하되,

이를 통해 개인적 능력의 부족을

사회적 요소로 충족시켜 자립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의 초점은 사회적 관계일 것입니다.

 

 

이처럼 당사자의 자립을 돕는다는 것은

개인적 역량에서 출발하는 방법,

사회적 관계에서 출발하는 방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사업의 초점, 출발점 : 사회적 자립

 

물론 개인적 역량에서 출발한다고 하여

사회적 관계와 무관한 실천은 아니고,

 

사회적 관계에서 출발한다고 하여

개인적 역량과 무관한 실천은 아니라 봅니다.

 

사회적 관계가 발전하면

이에 따라 개인적 역량도 영향을 받아 성장할 수 있고,

또 개인적 역량이 발전하면

사회적 관계가 더 풍성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둘은 상호 연관성이 깊은 요소들이고,

상호 무관한 실천은 아니라 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아무곳에서나 출발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직업인으로서의 사회사업가는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상호 무관하지 않은 실천이라 해도

각 직업인이 전담하거나 출발점으로 삼는 영역은

사회 직업이 세분화될수록

더 세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사회사업가는 어떤 부분을 도와

당사자가 자립하도록 돕는 것일까요?

 

저는 사회적 관계에서 출발하여

당사자의 자립을 도모하는 것이

사회사업가의 핵심 출발점이라 봅니다.

 

(이에 비하여 상담가, 치료사 등의 여타 직업인은

개인적 능력에서 출발하여

당사자의 자립을 도모하는 것이라 봅니다. )

 

이 점이 여타 직업인과의

다른 정체성이라 봅니다.

 

결국 사회사업가란

사회적 관계를 살려

당사자의 부족한 능력을 보완하여

당사자의 자립을 도모하는 사람이라 봅니다.

 

이것이 사회사업가의 핵심 소관이며

네트워크 사회는 우리에게 이 부분을 더욱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