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사업 역사, 한국 사회사업, 이념, 궁금한 점

2015. 7. 16. 11:11푸른복지/복지생각

예전부터 궁금했던 부분인데... 
서울복지시민연대에서 칼럼이 올라왔길래 
읽고 궁금한 부분을 적어보았습니다.

[서울복지칼럼] 왜 미국은 임상실천이 주류(?)로 떠올랐나....
진보적 사회복지의 대대적 숙청의 역사

http://seoulwelfare.org/column/20515

조금이라도 알려주시면,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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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부분이 있습니다.ᅠ

1. ‘진보적 사회사업’의 의미를 더 알고 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진보적 사회사업’ 이라는 것이 
예를 들어 ‘해결중심’과 같이 ‘진보적 사회사업’이라는 별도의 관점과 방법론을 구축했다는 뜻인지,

아니면 사회사업가가 시민의 자격으로 당시 진보적 사상 이념에 동의한 사람이 많았다는 뜻인지 궁금합니다.

전자라면 사회구조를 바꾸는 사회사업 중에서 
보수적 방법과 진보적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을 만큼 
'진보적 사회사업'이라는 체계가 별도로 존재했는지 궁금합니다.ᅠ

만약 후자라면, 
사회사업가 또한 시민으로서 진보적 사상과 이념을 주장했던 것일텐데, ᅠ
이를 별도의 사회사업 방법을 구축했다고 보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궁금합니다. ^^

#

2. 메카시즘에 희생된 이유를 보다 정밀하게 알고 싶습니다. 
사회환경 변화를 주장했기 때문인지, 이념을 주장했기 때문인지 궁금합니다.

글에서 제가 이해한 맥락은, 
예를 들어 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 대비하여 
사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진보적 사회사업’에 가깝다는 의미로 이해했습니다만...

제 추측으로는 개인을 도우려면 
가족환경을 바꾸어야 한다, 지역사회환경을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과 실천 만으로 
메카시즘에 휩쓸렸다고 해석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습니다.

메카시즘의 표적이 되려면, 
인간을 고려할 때 환경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기 보다는, 
오히려 국가 단위의 변화 중 특히 사상 이념을 다루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서 그렇습니다.

사회환경을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 중에서 
구체적으로는 진보적 사상과 이념이 주된 이유가 아닌가 싶어서요.

궁금합니다. ^^

#

위에 1, 2번은 미국사회사업의 맥락을 더 알고 싶어서 궁금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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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부터는 위의 글을 읽고 한국 사회사업에 적용했을 때 궁금한 부분입니다.

#

3. 한국에서 사회사업은 곧 치료적 임상 사회사업이라 할 수 있을지요?
(사회사업 = 임상사회사업 ?)

한국은 현장에서 많이 실천하는 지역사회사업을 고려한다면ᅠ
이미 사회사업이 곧 임상사회사업 만을 지칭하지 않습니다.ᅠ

사회사업은 개인, 가족, 생활권, 지역사회, 광역사회, 국가사회 등ᅠ
어떤 위계를 다루느냐에 따라 
편의상 개별사회사업, 집단사회사업, 지역사회사업 등으로 구분할 뿐ᅠ
모두 사회사업의 범주 안에 속하는 것이 현황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사업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
임상(인간) ..... 사회(환경)

그런 점에서 사회사업 일부인 임상사회사업을 기준으로 대비하려면 
이 또한 사회사업 일부여야 합니다. 
오히려 지역사회, 광역사회, 국가사회를 변화시키는 사회사업이 적합해 보입니다.

#

4. 사회를 변화시키는 사회사업은 곧 진보적 사회사업인지 모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사회사업이 주로 임상사회사업에 한정되는 경향이 있으니,
임상사회사업 <-----> 진보적 사회사업
위와 같이 구분할 수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위계가 달라 보입니다. 
위 3번 글에서 다루었지만, 
이미 사회사업 안에 하위로 임상과 사회 등을 포괄합니다.

따라서 한국 맥락에서 
개인, 치료에 집중하는 임상사회사업을 대비한다면, 
'사회구조 변화를 위한 사회사업'이 더 위계가 맞지 않을지요.

게다가 '사회구조 변화를 위한 사회사업'도 
사상, 이념에 따라 다시 진보, 보수로 구분할 수 있을텐데,ᅠ

이 중 일부인 '진보적 사회사업'만을ᅠ
임상사회사업의 대비점으로 곧바로 비교하는 것은 등위가 맞지 않아 보입니다.ᅠ

사회사업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

임상사회사업 <----------> 사회구조 변화를 위한 사회사업 
______________
| |
진보 보수

위와 같이 구분하지 않고, 
임상사회사업의 대비를 곧바로 진보적 사회사업으로 삼으면

보수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사회구조 변화를 위한 사회사업을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는ᅠ
오류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습니다.

자칫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는 오만에 빠지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요.

#

5. 과연 사회사업이 특정 사상과 이념을 추구하면서ᅠ
정부 위탁과 예산 지원을 받는 것이 과연 양립 가능한가 하는 점입니다.ᅠ

보수편향적인 주장과 활동을 하는 곳에 정부 지원이 있으면ᅠ
이념 편향이라고 비판합니다.ᅠ

이것이 합당한 비판이라면,ᅠ
수탁을 받고 정부 지원을 받는 사회사업기관 또한 
특정 이념을 주장하고 활동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ᅠ

현재 복지계는 예산 지원을 받으면서 거기에 처우개선을 더 해달라고 요구하는데, 
이와 동시에 특정 이념을 주장하고 활동하는 것을 강화하겠다고 한다면ᅠ
이것이 과연 적절한 것이고, 
또 다른 면으로는 이렇게 해서 과연 운동성을 가질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ᅠ

운동성을 가졌던 집단이 예산 지원을 받으면서ᅠ
급격하게 운동성이 희석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ᅠ

돈 주머니가 독립되지 않았으면서ᅠ
특정 이념을 선택할 자율성을 최대한 가지겠다는 것은 
꿈에 가깝다고 여겨서 그렇습니다.ᅠ

이런 이유로 서울복지시민연대가 지자체 지원을 받지 않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는 것이라 여깁니다.

그렇다면 과연 대다수 정부 위탁과 예산 지원을 받는 사회사업 현장에서 
공식적 기관 입장으로 진보 혹은 보수 지향을 갖는 것이 
맞는지 또 그것이 과연 실제 변화를 바꿀 실효적인 방법인지 궁금합니다.

#

정리하면...ᅠ

미국은 모르겠으나, 
한국은 이미 사회사업이 곧 임상사회사업으로 한정되지 않았다.

한국에서 사회사업은ᅠ
개인에서부터 사회까지 포괄한다.ᅠ

다만, 사회사업의 역량, 여건 등에 의해ᅠ
아직은 사회 위계가 지역사회 정도에 한정되는 현실일 뿐
사회 구조 변화를 외면한다고 볼 수 없다.

다만 사회사업이 사회까지 포괄한다고 하여 ᅠ
이로써 추구하는 사회가 당위적으로 이념적 진보 사회여야 한다고 할 수 있을까.ᅠ
이념적 진보를 당위적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바로 연결할 수 있을까...

만약 사회사업가는 마땅히 진보적 사회를 추구해야 한다고 결론 내리면,ᅠ
보수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사회사업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하는ᅠ
자격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는데,ᅠ
과연 사회사업은 특정 이념을 가진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는지,ᅠ
또 그것이 맞을까.

만약 진보적 사회를 추구해야 한다고 가정해도, 
그렇다면 지금처럼 지자체로 수탁 받아 예산 지원 속에서 일하는 것이 
과연 모순이 아닌가... 
또 모순이 아니라 해도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이런 궁금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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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말씀 주시면, 
수용하고 곱씹어서 진지하게 궁리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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