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상황. 나라면...

2020. 6. 22. 15:44푸른복지/복지생각

나라면...

 

온-오프 믹스를 전제로 사업을 구상하겠다. 온라인 도구를 쓸 줄 몰라 필요함에도 활용 못하는 수준은 최소한 벗어나겠다. 만들지는 못해도 활용할 줄은 알아야 당사자가 온라인 소외를 벗어나도록 도울 수 있겠다.

 

비접촉 대면을 위한 매체를 많이 개발하겠다. 매체하면 온라인만 떠올리는데, 매체도 아날로그 매체, 디지털 매체가 있고, 원거리 대면도 충분히 가능한 방식이다. 따라서 언택트를 비대면으로 개념화하기보다 비접촉으로 개념화하면 생각보다 많은 매체가 있다. (디지털 & 빔프로젝트, 스피커, 영상편지, 포스트잇, 엽서, 사진, 현수막 등)

 

언택트일수록 대면접촉의 기회를 더 중히 활용하겠다. 대면접촉 빈도가 준다고 중요도까지 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대면은 더 귀해지고 더 중요해진다. 따라서 비대면을 거쳐 관계를 쌓되, 절정일 때는 대면으로 관계를 창발시키겠다.

 

언택트일수록 물리적 거리를 더 중시하겠다. 비대면이 쌓일수록 대면접촉 필요성은 커지는데, 결국 물리적 거리가 대면접촉 여부를 결정한다. 소수가 대면접촉할 수 있는 지역사회 공간을 활성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야외를 기반으로 실내를 믹스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 공식 야외 공간뿐 아니라 비공식 야외 공간에서 대면 관계망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되도록 돕겠다. 소규모 지역 실내 공간이 안전하도록 지원하고 이를 소규모로 활용하도록 소개하는데 집중하겠다. (공원, 정자, 나무그늘, 공터, 아파트 입구, 가게앞, 평상, 벤치, 산책로, 버스정류장, 엘리베이터, 동네 가게, 상점, 실내공간 등)

 

개별을 기본 단위로 삼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하겠다. 기존 사업이 집단을 기본 단위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젠 개인을 기본 단위이자 전제로 사업을 진행하겠다. 다만 개인을 돕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인별 관계망(연결)을 확장하는 다중실천을 하겠다.

 

사업 소재는 일상으로, 목표는 일상 회복으로 설정하겠다. 지금은 기초적, 기본적 욕구가 절실한 시기다. 차별성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지금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을 소재로, 일상을 회복하는데 집중하겠다.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 주기를 대폭 줄이겠다. 1년 또는 3년마다 계획, 실행, 평가하는 방식은 버리겠다. 요구와 필요가 있으면 가볍게 계획하고 바로 실행하여 3개월 안에 마무리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경하겠다. 특히 완성도 높은 계획서는 금지하고, 계획서와 과정은 언제든 수정 변경하도록 권장하겠다.

 

사회생태, 자연생태에 책임감을 갖는 사업으로 전환하겠다. 이를 위해 직선형을 순환형 사업으로 전환하겠다. 단선적, 일회적으로 주고 소비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구성원이 주고받고 받고주는 방식으로 순환하여 좀더 지속가능하도록 변경하겠다.

 

'휴관'이 아니라 '비상전환운영'으로 명명하겠다. 사회사업(복지)는 건물이 아니다. 건물을 닫았다고 휴관이라는 명칭을 순순히 받아들이면 마치 동의하는 듯 비친다. 사회사업(복지)은 사람 사이에서 이루는 것이다. 비상시에 아무것도 못한 채 끌려다니거나 무기력하면, 나중에 존재 이유를 의심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팩데믹은 국가적이므로, 대응도 업계 단위로 확대하겠다. 국가적 사안이고 시민의 요구도 유사하므로, 최소한 같은 유형만이라도 전국 동시 캠페인을 진행하겠다. 전국적으로 특정한 날 저녁 8시, 빔프로젝트로 이웃 응원 영상을 틀고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 언론으로 확산하겠다.

 

나라면...

 

  • 팬데믹 상황에서, 여건 따지지 않고, 나라면 어떻게 할지 거칠게 구상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