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화의 전제조건

2010. 8. 25. 09:00모음집/복지포지셔닝

종합화의 전제조건 

 


만약 개별로 떼어내도 경쟁력이 유지되는가?
전쟁의 원리를 다시 한 번 상기해 봅시다.

전쟁의 원리는 단순합니다.

힘의 우위를 가진 자가 이긴다는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종합화가 승리하는 이유를 전쟁의 원리에 따라 분석해 보겠습니다.

종합병원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종합병원은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41개의 부서가 존재합니다.

이는 힘의 원리에 따르면 그렇게 유리한 것이 아닙니다.

 

즉 종합병원이 가지고 있는 자원이 41개의 부서로 나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00이라는 자원을 종합병원이 가지고 있다면 1개 부서에는 100÷41(=약 2.43)의 자원이 투입되는 형국입니다.

부서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자원이 분산됨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일반 의원보다 종합병원을 선호합니다.

왜 그럴까요?

사람들은 종합병원 전체는 물론이고, 하위 부서로 내려간다 해도 지역 내 일반 의원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종합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특정 질병과 관련해서도 일반 의원보다 종합병원 과(부)가 더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점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환자라면 어디에 가시겠습니까?
종합병원 내 심혈관센터 VS 일반 심혈관의원

종합병원 내 방사선과 VS 일반 방사선의원

종합병원 내 흉부외과 VS 일반 흉부외과의원

 

대부분은 종합병원 내 과(부)를 선택할 것입니다.

즉 종합병원의 자원이 다양한 부서로 분산되어 과(부)에 전달된다 하더라도 그 힘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과 자체만 따로 떼어 내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것입니다.

 

즉 하위 과에 속한 의료진, 의료장비, 기술, 재원 등이 강력한 것입니다.

일반 의원과는 비교할 수 없는 힘의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이 점이 중요한 것입니다.
종합화를 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바로 여기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대형할인매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종합화했기 때문에 강력한 것이 아닙니다.

종합화한 것이 아니라 개별 폴더만 따로 떼어낸다 하더라도 일반 슈퍼마켓보다 훨씬 강력한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무서운 점입니다.


실제 대형할인매장 문구 코너에 가보십시오.

웬만한 문방구보다 훨씬 크고 상품도 다양합니다.

가격도 경쟁력이 충분합니다.

 

이러한 경쟁우위가 문구 코너에만 해당될까요?

식료품, 주류, 아기용품, 생활용품 등등 모두 다 개별로 분리해 낸다 하더라도

일반 슈퍼마켓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입니다.

 

 

개별 경쟁우위가 모여야 종합화
여기에서 종합화의 전제조건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종합화의 전제조건은 바로 개별 카테고리의 경쟁우위입니다.

개별 카테고리의 경쟁우위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종합화는 힘만 분산시키는 꼴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 그림을 보면 왼쪽 커다란 화살표가 하위 카테고리로 나뉘면서 힘이 분산되어집니다.
하지만 하위카테고리별로 경쟁하는 오른쪽 화살표와 비교해보면

여전히 하위카테고리별로도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별 카테고리로 분리한다 해도 승리에는 별 지장이 없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에만 종합화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종합화의 전제조건입니다.

 

개별 경쟁우위가 떨어지는 것을 모아 놓는다고 경쟁력이 높아지겠습니까?

만약 자원이 부족한 슈퍼마켓이 ‘종합화’라는 대세를 따르겠다고 하여

비좁은 매장에 상품 종류를 늘려 아이스크림 1개, 공책 1권, 식혜 1캔, 연필 1자루씩 갖다 놓는다고 한들 경쟁력이 생기겠습니까?

아마 손님들이 발길을 끊을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종합화는 참으로 매력적인 전략입니다.

우수한 전략입니다.

 

하지만 이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개별로 따로 떼어낸다 해도 경쟁력이 있어야 가능한 전략입니다.

경쟁력 없는 것들을 모으는 것은 종합화의 전략도 아니며 오히려 패배를 재촉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