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통섭과 융합 그리고 창발

2010. 9. 18. 09:00푸른복지/복지와 인문사회

공동체사회의 기저에는 협력이 흐르고 있었기 때문에

'경쟁'을 추구하는 사람이 오히려 큰 성과를 가져갔다.

모두 나눠먹는 중에 한 명이 더 빼앗아 먹으면 그는 2개를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익사회가 되고 기저에 경쟁이 흐르자,
경쟁은 점차 힘을 잃었다.

각자 자기 품에만 빵을 놓고,

공유하는 테이블에는 정작 빵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들 경계하니 오히려 빼앗을 기회는 감소했다.

경쟁이 점차 비용만 많이 들어갈 뿐 효용이 점차 낮아진다.

 

이와 같이 경쟁이 힘을 잃을수록

오히려 다른 이와 협력하여
파이를 키우는 사람이 유익을 갖는 시대가 되었다.


협업의 중요성이 등장한다.

 

협업이 중요해질수록,

자기 주장의 제한성과 한계를 알아야 비로소 협업이 가능해진다.

'자기주장'과 '다른 의견의 수용'이라는 두 가지를 조화(평형)하는 것이 중요한 능력이 된다.

 

전문화하되, 유용한 범위와 용도를 바르게 인식하는 "자기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

이로써 통섭, 융합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문제는 각 분야가 전문화의 이름으로 해당 분야를 신격화하는데 있다.

이는 통섭을 저해한다.

 

사회복지사는 복지가 전부인양 생각하듯,

각 분야가 이러하면, 결국 모두 자기 주장만 넘쳐날 뿐이다.


사회는 복잡계이나, 분야별로 각개전투하면

기저의 맥락을 못 잡고, 복잡하기만 해진다.

결국 창발은 물건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