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구상과 실천이 자연에 가까워야 하는 이유

2010. 9. 11. 09:00푸른복지/복지와 인문사회

새로운 시대를 준비한다는 것은,

당연시 했던 가치 체계를 재평가하여

유효성이 떨어지는 것은 후순위로,

무시했던 가치 중 살릴 것을 찾아 새로운 가치체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미시적, 환원적, 단편적 세상에서

생태적, 전일적, 종합적 세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어떤 가치를 세우고, 어떤 가치를 더할 것인가하는

바로 가치 탐색 과정입니다.

 

예를 들면 미시적으로 보면 경쟁이 사회 운용 원칙의 전부인양 보입니다. 

하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협동의 기반 위에 경쟁이 의미를 갖습니다. 

경쟁이 미시적으로는 효율적으로 보이나,
협동이라는 기반 없이 경쟁만 난무할 경우 이는 마치 존립 기반 자체를 허물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앞에서 언급한 미시적, 환원적, 단편적 관점에서

생태적, 전일적, 종합적 관점에 따라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이에 걸맞는 구상과 실천을 해야 할 때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구상과 실천은 어떠해야 할까요?

미시적으로는 인과관계가 그래도 단순한 편입니다.

따라서 인과관계를 따지고 인위성이 많아진다 하더라도

미시적 범위 안에서는 완벽한 설계가 가능한 듯 보입니다.

 

하지만 세계가 연결되고 복잡해지는 지금의 상황을 생각하면, 

인과관계를 다 따질수도 없을 뿐 더러, 이를 다 따질 수 있다 하더라도 이 안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는 설계란 있을 수 없습니다.

불가합니다.

특히 인위성은 미시적으로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으나, 복잡성이 높은 세상에서는 그 부작용이 어떻게 나올지 전혀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복잡한 세상에서 우리가 변화를 도모할 때는 어떠한 방식을 취해야 할까요?

가급적 시스템에 가장 적은 충격을 주는 방식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방식은 인위성을 가급적 줄이고, 자연에 가깝게 하는 방법입니다. 

 

자연에 반하는 방식으로 인위성을 높이는 방식은 복잡한 시스템에서 다른 충격을 유발할 수 있고,

결국 순기능은 역기능과 만나 효과성은 상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물질, 경쟁, 분화, 요소, 획일"로 치달은 문명이 이제 거대한 주기의 변곡점에 다다랐습니다. 

이를 조화롭게 만들어주는 "정신, 협력, 통섭, 전일, 다양"을 사회에 녹여낼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가치를 사회에 녹여낼 때 방식은 최대한 가급적 자연에 가깝게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변화의 충격도 줄일 뿐 아니라, 부작용으로 인한 상쇄를 막아

최대의 효율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자연에 가깝다는 것이 절실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