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사회사업가로 활동하면서 알게 되는 지식

2009. 5. 20. 22:21푸른복지/복지와 인문사회

사회사업가로 활동하면서 알게 되는 지식

 

 

첫째, 내 지식의 한계를 알아갑니다. 

 

무엇인가를 배우면

그것으로 모든 것에 적용해 보고 싶어집니다.

또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를 배우면

이 경우에도, 저 경우에도

적용해 보곤 합니다.

 

하지만 이내 깨닫게 됩니다.

용도가 맞는 경우가 있고,

맞지 않는 경우가 있음을.......

 

결국 알고 있는 지식의 용도가

그리 넓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둘째, 복잡 다양함을 알아갑니다.

 

처음에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의 상황을

매우 단순하게 생각해서

해결책을 제시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내 깨달아 갑니다.

같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상황과 처지, 환경, 맥락, 사람에 따라

같은 어려움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남을 깨달아 갑니다.

 

게다가 사회사업을 하면 할수록

상황도 상황 나름이고,

처지도, 환경도, 맥락도, 가치관도

각각 나름임을 깨달아 갑니다.

 

 

 

셋째, 결국 내 지식의 용도가 너무 작음을 깨달아 갑니다.

 

내가 아는 지식의 용도는

점점 작아져만 가는데,

 

도움이 필요한 분의 상황은

가늠할 수 조차 없을만큼

매우 복잡 다양함을 알아갑니다. 

 

내가 아는 지식으로 돕는다는 것이 

복잡 다양함 앞에서

얼마나 미약한 것인지를

깨달아 갑니다.

 

 

 

넷째, 상관관계와 파급효과를 깨달아 갑니다.

 

누군가를 돕기 위해 노력하지만,

나의 그 행위로 인해

 

상대방에게 직접 영향을 주는 것 외에도

상관관계를 가지고 다른 부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파급효과는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

파악할 수 없음을 깨달아 갑니다.

 

하나를 건드리면,

나머지 것들이 다 조금씩 영향을 받게 되고,

 

또 다른 것을 건드리면

맨 처음 건드렸던 것이 또 영향을 받게 되는

상황임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내 지식과 기술이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내가 알지 못하는 범위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차

알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다섯째, 지식과 기술

그리고 예와 덕, 인간과 사회의 본모습

 

지식이 필요없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지식만으로 도우려 한다면

내 지식의 수준이

도우려는 분의 상황에 비하여

크게 미약함을 깨닫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의 상황과 처지, 환경, 맥락은

너무나 다양한데,

내 지식은 너무 미약하기 때문입니다. 

 

또 내 지식과 기술이

다른 부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차

예측할 수 없으니

더더욱 조심스러워집니다.

 

지식과 기술의 한계를 명확히 알지 못하면

자칫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낼 수 있음을 깨달아 갑니다.

 

 

무엇이 부작용이 덜한 방법인가를 생각하다 보니

인간과 사회에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치와 철학이 무엇인지 찾게 됩니다.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치와 철학에서 출발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결국 지식과 기술로 돕는 것은 

저의 실천 방법에서

그 용도가 점차 제한되고,

특수한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도(道), 마땅함, 인간의 본성, 마땅함, 예, 덕으로 돕는 것은

용도의 제한 없이

범용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 사회복지정보원
글쓴이 : 양원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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