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매슬로우 단계에 따른 직원의 변화를 읽어라

2011. 5. 4. 09:00푸른복지/복지와 경영

요즘 직원은 업무를 지시해도 말을 안 듣는다, 

자신이 부하일 때는 상사가 시키면 다 했었는데.. 하며, 
직원의 자기 중심성을 고쳐야 하는 문제로 보는 상사를 간혹 발견합니다. 
하지만 과연 문제일까요? 

또 요즘은 업무 후에 직원들끼리 몰려다니면서 안 좋은 조직 문화를 만든다면서.... 
퇴근 후 직원끼리 못 만나게 통제하고, 직원 간 모임을 문제로 보는 상사를 간혹 봅니다. 
그런데 정말 문제일까요? 

요즘 직원은 조직에 헌신할 생각은 않고, 돈만 바라고 일하는 것 같다며.... 
직원의 진정성이 없다, 마인드가 부족하다며 
직원을 훈육하는데 집중하는 상사를 간혹 봅니다. 
그런데 정말 직원이 문제일까요? 

매슬로우의 필요(Needs) 단계설이 있습니다. 
필요에는 단계가 있고, 하위 단계가 충족될수록 
상위 단계를 추구하는 식으로 단계를 가진다는 관점입니다. 

그렇다면 과거와 현재 직원은 어느 단계에 있을까요? 

상사가 과거 직원일 때에는 많은 경우 하위 단계에 속했을 것입니다. 
생존의 욕구, 안전의 욕구 즈음에 있었겠지요. 
따라서 직장 생활 또한 생존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달성하는 업무 태도를 가졌을 것입니다. 

반면 현재 직원들은 어느 단계에 있을까요? 
'생존'에서 벗어나 점차 '소속', '자존감', '자아실현'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끼니를 못 채운 경험보다는 살빼기 다이어트 경험이 더 많은 세대입니다. ^^;


결국 생존과 안전을 넘어, 
같은 직원들과 함께 '소속'되고 싶고, 
내 일로써 '존중'받고 싶고, 
가치있는 일을 하며 '자아실현'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세대가 
바로 현재 직원의 필요 단계입니다. 

따라서 현대 직원은 자연스럽게 만나고 모이는 것을 좋아하며, 
자신이 하는 일에서 가치와 의미를 이해하고, 
이를 담아 일하기를 좋아합니다. 
매슬로우 상위 단계에 있으니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이와 같은 현대 직원에게 
모이지 못하게 하고, 의미를 알지 못해도 상사가 시키는 것이니 무작정 지시하면, 
이는 소속, 애정,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매슬로우 단계를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결국 저항을 불러옵니다. 

직원이 상사에 의해 매슬로우 상위 단계를 무시당하면, 
결국 일부라도 충족시킬 수 있는 우회 경로를 찾는데, 바로 돈입니다. 
돈이 있으면 소속, 애정, 자아실현을 일부라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직장 다니며 소속과 애정도 없고,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의미도 모르는 상황에 이를수록, 
돈을 추구하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필요 충족이 되지 않으니 대체 수단을 선택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직원에게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직원의 소속, 애정, 자아실현과 같은 매슬로우 단계 변화를 파악하지 못한 
조직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정답은 변화를 읽지 못한 것에 가까울 것입니다. 

과거 직원의 매슬로우 단계가 다르고, 현대 직원의 매슬로우 단계가 다릅니다. 
직원의 추구하는 바가 달라졌는데, 
상사가 직원일때 처럼 같은 행태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연목구어입니다. 

현 시대의 상사는 직원의 매슬로우 단계를 파악하고, 
도리어 이를 잘 활용하여 조직 성과를 극대화하는 지혜를 가져야 할 때입니다. 
2.0 조직에서 네트워크, 가치, 참여, 위임이 키워드인 이유가 있습니다. 

직원을 통제하고 모이지 못하게 하고 탓하는 상사가 있다면 돌아봐야 합니다. 
행여 변화에 둔감하고 핵심을 보지 못한 채 
과거의 사고방식에 매여 현대의 직원을 대우한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참고자료 : 기업의 인간적 측면, 더글러스 맥그리거, 미래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