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 유형과 사회사업

2013. 8. 13. 08:00모음집/복지와 생태

사회사업은 생태체계의 공생을 도모합니다. 


공생이란 무엇일까요?

국어사전으로는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감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공생의 유형을 나누면 어떠할까요?

생태학에서는 공생의 종류를 크게 상리공생, 편리공생, 더부살이1로 나눕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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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리공생이란 관계와 상호작용이 서로 도움이 되는 경우입니다. 

우리가 보통 호혜라 지칭하는 주고받는 관계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에서 '공생'하면 상리공생의 의미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엄밀히 구분하면 상리공생은 공생의 유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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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상리공생 관계인 흰동가리와 바다말미잘입니다.

관련 내용은 http://ko.wikipedia.org/wiki/공생 을 참고하십시오.



편리공생이란 관계와 상호작용이

한 쪽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다른 한 쪽에는 이득도, 피해도 없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다른 한 쪽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나에게는 이득도, 피해도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관계가 편리공생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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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에 붙어사는 따개비 등이 편리공생의 예입니다. 


우리는 흔히 '공생'하면 호혜적 관계, 상리공생을 주로 떠올립니다. 

하지만 사회사업이 도모하는 관계가 반드시 호혜적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관계는 한 쪽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한 쪽에게는 이득도, 피해도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이 도모하는 공생이란  

상리공생 뿐 아니라 편리공생도 포함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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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공생의 한 유형인 더부살이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국어사전으로는 한 쪽이 이득을 얻고 한 쪽은 해를 입는 경우입니다. 

사회사업은 더부살이 관계를 완전히 배제해야 할까요?


한 쪽이 이득을 얻고 한 쪽이 해를 입는다 하여 반드시 배제할 일은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관계가 반드시 상리공생이거나 편리공생으로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기도 하며 더부살기도 합니다. 


물질적으로 보호자인 부모와 미성년 자녀 관계가 그러합니다.5 

이러한 관계는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해당 사회에서 보통 수준으로 용인하는 더부살이의 경우  

사회사업이 도모할 공생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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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은 공생을 도모합니다. 


공생 관계는 상리공생, 편리공생, 더부살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이 도모하는 공생은 

상리공생, 편리공생, 보통(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수준의)의 더부살이를 포괄합니다. 


다만 최종적으로 도모할 관계 유형이 있는데, 

더부살이에서 출발하였다 하더라도 

가급적 상리공생 또는 편리공생에 가까워지도록 도모합니다. 


이것이 사회사업이 도모하는 공생입니다. 

  1. 생태학에서는 '기생'을 사용합니다만, 이 글에서는 '더부살이'로 순화하여 사용합니다. [본문으로]
  2. 편해공생도 포함하기도 하는데,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본문으로]
  3. http://ko.wikipedia.org/wiki/%EA%B3%B5%EC%83%9D [본문으로]
  4. http://goo.gl/Jc2hN [본문으로]
  5. 물론 정서적으로는 주고받는 것이 있으므로 공생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물질적인 경우에만 한정하여 예를 들었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