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사람이 더 나은 대안을 만든다.

2014. 2. 4. 08:00푸른복지/복지와 경영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을 접하면 이를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합니다. 

이유를 찾고, 사건을 해석합니다. 

만약 이유를 찾을 수 없고, 해석할 수 없으면 불안해 합니다. 

따라서 어떻게든 이해하려 합니다. 


사건을 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반복되면, 

관념이 자리를 잡습니다. 


'경쟁은 좋다.'

'하나되어야 한다.'

'과학이 발전할수록 우리의 삶은 윤택해진다.'

'서열에 반항할수록 성과는 없고 시끄럽기만 하다.' 

등등

어느새 관념이 자리를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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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이 자리를 잡으면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먼저 이해과정 자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다른 사안을 접해도 기존 관념에 따라 이유를 찾고 사건을 해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경제 분야에서 '경쟁이 좋다'는 관념이 형성된 사람은 

다른 분야에서도 경쟁에 호의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관념은 이해과정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후 과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해가 다르면, 이후 이루어지는 판단도, 결론도, 태도도, 행동도 모두 영향을 받습니다. 


경쟁이 좋다고 이해하면, 

경쟁을 선호하는 판단을 내리고, 

경쟁을 선택하는 결론에 따라 

경쟁을 권장하는 태도와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관념이 자리를 잡으면 

이해과정 뿐 아니라 이후 과정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전반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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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자신의 관념을 객관적이라 여깁니다.  

자신이 도출한 관념을 객관적이라 여기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결코 옳지는 않습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객관적일 수 없습니다. 


관념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아도 그러합니다. 

모든 사안을 다 접한 것도 아닙니다. 

일부 사안만 접하고 관념을 형성합니다. 


하나의 사안을 보아도 그러합니다. 

어떠한 사안이든 이면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한면만 접하고 관념을 형성하기 쉽습니다. 


결국 관념이란 실상과 맞는 경우가 있는 반면, 

맞지 않는 경우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관념은 객관적일 수 없습니다. 

모든 관념은 주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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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완성도 높은 대안을 만드는데 실패할까요?


제는 자신의 관념을 객관적으로 여기고

진실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관념이 문제가 아닙니다. 

관념을 객관적이고 진실이라 여기는 태도에 문제가 있습니다. 


자신의 관념을 객관적이고 진실이라 여길수록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관념을 주장하기에 바쁩니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관념을 주입하기 바쁩니다.

자신이 객관적이고 진실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럴경우 의사결정은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는 합의에서 멀어집니다. 

대립과 주장만 난무하여 과거의 방법을 반복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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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은 대안을 만들고 싶습니까?


먼저 자신이 어떠한 관념을 기초에 두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자신의 관념을 잘 알아야 비로소 성찰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관념이 객관적이지 않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일면만 보는 부족한 관념임을 인정해야 비로소 타인을 통해 보완하려 합니다.  

즉, 겸손해야 합니다. 


자신이 어떤 관념에 기초하는지, 

그 관념이 주관적이며 부족한지를 아는 사람.

즉 겸손한 사람이 타인을 통해 배우고 보충하여 

완성도 높은 더 나은 대안을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