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이 고정되는 경우 2 : 확증편향

2014. 2. 13. 08:00푸른복지/복지와 경영

일단 관념이 고정되면, 

고정관념에 부합하는 정보만 취사선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정보의 양은 매우 방대합니다. 

사람의 정보처리 능력보다 

우리를 둘러싼 정보의 양이 훨씬 많습니다. 


결국 사람은 모든 정보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정보를 취사 선택합니다. 


그렇다면 정보를 수용하고 기각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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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은 바로 자신의 기존 관념입니다. 


기존 형성된 관념에 부합하는 정보는 적극 받아들이지만,  

기존 관념에 부합하지 않는 정보는 기각하는 경향이 발생합니다. 

이를 확증편향이라 합니다. 


확증편향으로 인해 

사람은 자신이 가진 고정관념을 더욱 강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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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복잡하고 다양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고정관념에 반대되는 사건과 부합하는 사건이 동시에 발생해도

사람들은 자신의 고정관념에 부합하는 사건만 적극 받아들이고,

이로써 고정관념을 강화합니다. 


여러 사건 중 자신의 관념에 부합하는 사건만 적극 받아들이며,

'그래! 내가 뭐랬어! 저렇다니까!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하며 

고정관념을 강화하는데 바쁩니다.


이렇게 자신의 관념에 부합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면

결국 자신의 관념을 진실로 여기는데까지 이르고, 

자신과 다른 관념은 뭘 모르는 소리로 치부하는 태도를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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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확증편향을 갖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관념을 진실로 여기는데까지 이릅니다.

이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하지만 확증편향이 문제는 아닙니다. 

자연스러운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심각한 문제는 확증편향이 아니라, 

확증편향을 거스르는 '성찰에 게으른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거스르려면 

의지적으로 노력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스스로를 의심하고 돌아보는 성찰을 

강력한 의지로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기를 게을리하는 순간부터

자기 생각을 진리로 여기며 강요하는 사람,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사람,

남과 협력할 수 없는 편협한 사람으로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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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성찰하는 사람 만이 

편협함의 물길을 거슬러 

협력을 이룰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