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꿈꾸는 예비 복지사라면?

2014. 4. 5. 16:34푸른복지/복지생각

사회사업 분야는 다양합니다. 


그렇다면 사회복지학생은 

다양한 사회사업 실천 분야를 

어떻게 알아가면 좋을까요? 


과연 통으로 포괄적으로 전체적으로 여러 분야가 있다며 

교실에서 가르친다고 배울 수 있을까.......? 


저는 어렵다 봅니다.

흔히 많이들 그렇게 배웁니다. 


사회복지개론 뒤에보면 다 분야론이 있습니다. 

사회복지실천론 뒤에도 분야를 다룹니다. 

다른 전공 과목에서도 분야를 다루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들 현장 나오면 처음 본다는 듯 생소해 합니다.

4년이나 배워놓고 

처음 온 것처럼 다들 생소해하고 생경해 합니다. 


왜 그럴까요?

학교에서는 다양하게 가르치는데..... 

왜 현장에서는 접하는 족족 모두 생소해 할까요?


결국 지금 다양하게 배우는 방법을 개선해야 합니다. 

다르게 구상해야 한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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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이나 현장에 나간 후

그제서야 분야가 자신과 맞지 않는다며 

훈련장 옮기듯 이곳 갔다 저곳 갔다 

기웃거리는 경우를 간혹(아니 자주) 봅니다. 


현장에 나간 후에야 해당 분야가 자신과 맞지 않음을 발견한다면,

현장을 탓할 일이 아닙니다. 


자신을 전문가요, 프로라 생각한다면, 

학생 때 현장을 제대로 접하지 못한 채 

피상적 정보를 기반으로 분야를 정한 

자신의 아마추어 정신을 탓해야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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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현장은 분야별 특성이 다릅니다. 


현장을 연습장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분야별 역량을 현장 중심으로 1년이라도 준비해야 마땅합니다. 


장애인복지로 나가겠다면서, 

장애인복지론 또는 관련 도서 5권도 읽지 않고 입사하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아마추어에도 미치지 못하는 자세입니다. 


준비하지 않은 채 현장 나가 몸과 시간으로 때우겠다?

월급까지 받아가며? 

분야별 역량을 전부 현장에서 배우겠다는 심산이라면, 

현장을 훈련장, 연습장 취급하는 셈입니다. 


현장이 얼마나 우습게 보이면 

몰라도 괜찮다 여기겠습니까?

실천하며 배워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여기겠습니까?

현장을 얕잡아보는 것입니다. 


당사자(클라이언트)와 지역사회를 교보재 삼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최소한 1년 이라도, 4학년 때라도 

분야별 역량을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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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제 학년별 일정이 나옵니다. 


4학년은 사회복지 한 분야를 정해 현장 중심으로 

제대로 준비해야 마땅합니다. 


그러려면 3학년 말까지는 자신이 나갈 분야를 

하나 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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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3학년 때는 두루 살피고 접해야 합니다.

다양하게 알아야 합니다. 

다양한 각 분야마다 자신에게 맞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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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떻게 다양하게 살펴야 할까요?


다양한 분야 중 자신에게 맞는 분야가 무엇인지, 

맞지 않는 분야가 무엇인지

구분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무엇일까요?


결국 한 분야씩 접하되 가급적 다 접하려 노력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이 방법 외에 어떤 방법을 아직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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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다양하게 살피는 방법으로 


지금처럼 교실에서, 전체적으로, 포괄적으로 배우면, 

다양하게 아는 것 같으면서도 

실상 자신에게 어떤 현장 분야가 맞는지 알지 못합니다. 


또 현장을 눈으로 직접 본적이 없다면, 

눈에 그려지지 않을텐데, 

적합한 실천 준비가 될리 없습니다. 


현장을 보지도 못했는데, 

마음이 움직일리 없고, 


마음이 움직일리 없는데 

상황에 맞게 머리가 돌아갈리 없습니다. 


현장을 보아야 마음이 움직이고, 

마음이 동해야 비로소 머리도 돌아갑니다. 


공부는 많이 해서 논리력은 높은 듯 한데, 

현장에 와서 엉뚱한 소리 하는 분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현장을 보지 않았음에 기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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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게 살피되

사회사업 분야를 마음으로 선택하고 구체적으로 준비하려면 

분야별로 현장을 접하되 두루 접해야 합니다. 


이것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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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4학년 대상으로 한 분야를 정한다면 

다음과 같이 알려줄 겁니다.


해당 분야의 전국 최고의 선생님을 찾아라.

이 분이라면 내 사회사업 인생을 걸어도 좋겠다 하는 분을 찾아라. 

당신이 직접 선생님께 찾아뵈어라. 각오를 보여라.

1년 동안 사사 받을 각오를 밝히고 매달려라. 

그렇게 1년 동안 그 분 밑에서 배우고 실천하여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라. 


그러면 그 분이 당신을 보증할 것이고, 

현장은 갈 곳이 널릴 것이다. 


그렇게 할 것입니다. 



* 페이스북 댓글로 나눈 내용을 조금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