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존엄에서 출발하면... 이걸로 되었다 할 수 있을 겁니다.

2020. 3. 13. 07:34살며 생각하며

사람을 도우면
성과는 자연스레 따라옵니다.

그런데 멀리 있는 성과보다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람에 집중하다가 성과를 놓치지는 않을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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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려움을 다스리는 것은 장기적 시각입니다.

그런데 장기적 시각은
일시적 변동인 시세와 유행에 휘둘리지 않아야 하는데,
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장기적 시각이 틀린 것은 아닐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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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려움을 다스리는 것은 평정심입니다.

그런데 평정심은
자신과 세상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세울 수 있는데,
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자신과 세상을 직면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두렵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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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려움을 다스리는 것은 자기존엄입니다.

부족하고 무능하고 약하고, 악하고, 더럽고, 치졸한
자신을 직면할 용기.

강점, 장점도 나의 일부일 뿐이듯
약점과 단점 또한 나의 일부일 뿐이라는 인식.

이런 일부 요소에 휘둘리지 않은 채
내 존재 자체가 존엄하다고 스스로 여기는 마음과 의지.

자기존엄.
이것이 바탕이자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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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존엄이 있어야
있는 그대로 보는 자기객관화를 할 수 있고,
타인과 사회를 있는 그대로 보는 타자객관화를 할 수 있고,
합리적 판단에 근거하여 평정심을 가질 수 있고,
장기적 시각을 유지할 수 있고,
사람을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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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타깝게도
곳곳에 자기존엄이 약한 사람이 많습니다.
파열음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납니다.

사회가 존엄을 지켜주지 않는 요인도 크나,
스스로 존엄을 경시하는 측면도 작지 않습니다.

자기존엄의 출발은
누구보다 자기 스스로 존엄을 지키는 것일 겁니다.

그럼 행여 사람에 집중하다 성과를 놓치더라도
그렇게 아쉽거나 후회스럽지는 않을 겁니다.

자기를 존엄하게 대하는 만큼
타인도 존엄하게 대했으니,
충분하진 않지만 이걸로 되었다 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