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추세는 세분화

지금까지의 추세는 세분화

 

지금까지의 추세는 세분화입니다.
제 어릴 때 이야기입니다.

어머님께서는 제게 두부 심부름을 시키곤 하셨습니다.

그러면 저는 동네 가게로 달려갔습니다.

 

“아주머니, 두부 한 모 주세요."

아주머니는 어디에 사용할지 묻지 않고 칼로 두부 한모를 쓱쓱 잘라 비닐에 담아 주셨습니다.

 

제가 두부를 사오면 어머님께서는 그 때서야 제게 어떻게 먹을지 물어보셨습니다.

“얘야, 두부 어떻게 먹을까?”

“지져먹고, 찌개에 넣어 먹고 싶어요.”

어머님은 제 뜻대로 절반은 지지고, 절반은 찌개에 넣어 맛있게 두부요리를 해 먹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마트에 가보면 두부를 어떻게 파나요?

지짐용 두부, 찌개용 두부.

 

왜 그럴까요?

지져야 하는 데 두부가 자꾸 찢어집니다.

그러니 조금 단단하게 만들어 찢어지지 않게 만듭니다.

그렇게 지짐용 두부로 팝니다. 

찌개에 넣어야 하는데 너무 단단하면 국물 맛이 배지 않습니다.

그러니 조금 연하게 만들어 국물 맛이 배도록 합니다.

그렇게 찌개용 두부도 별도로 팝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세분화된 것입니다.

 

 

휴지 이야기를 해볼까요?

어릴 때에는 두루마리 휴지로도 충분했습니다.

이것만 있으면 화장실에서도 사용하고, 코를 풀기도 하고, 화장도 지우고, 주방에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두루마리 휴지, 여행용 티슈, 화장용 티슈(크리넥스), 키친타올,

심지어 물에 젖어도 찢어지지 않는 비데 후에 쓰는 비데용 휴지도 나왔습니다.

 

컴퓨터는 어떻습니까?

맨 처음에는 애니악이라는 컴퓨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는 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정용 데스크톱, 특정목적을 위한 단말기, 휴대를 위한 노트북, 강력한 정보처리를 위한 슈퍼컴퓨터, 휴대용 PDA 등…….

 

자세히 살펴보시면 우리 주변의 많은 상품이 세분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세분화의 흐름은 사회복지에 어떻게 적용되었을까요?

 

 

사회복지도 세분화의 추세를 따랐다.

사회복지학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초창기에는 사회사업학과 또는 사회복지학과의 형태로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사회복지학과, 아동복지학과, 노인복지학과, 청소년복지학과 등으로 분화되었습니다. 

 

복지 영역은 어떠할까요?

기존의 종합복지는 이미 장애인, 청소년, 여성, 노인, 아동 등으로 세분화되었습니다.

 

한 번 분화되었다고 분화가 멈추었을까요?

미 세분화된 청소년 영역은 어떨까요?

청소년인권 분야, 약물중독, 청소년사회참여, 청소년폭력, 청소년 가출 등으로 계속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세분화된 노인 영역은 어떨까요?

노인학대 분야, 노인 일자리, 치매노인주간보호, 독거노인 등으로 계속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사회는 지금까지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흘러왔습니다.

사회복지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새로운 영역이 계속 세분화되며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세분화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