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체계 극상과 사회사업 발전

2013. 3. 14. 08:00모음집/복지와 생태

숲을 구성하는 한 개체인 나무를 살피면 
나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지속적으로 생산합니다. 

개체는 환경과의 공진화 과정 속에서 

역동적으로 자기 자신을 생산합니다. 


안정적인 숲을 살피면
숲 또한 스스로 자기 자신을 지속적으로 생산합니다.

숲 외부 환경인 태양, 구름, 비, 인접 숲 등 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숲 내부의 역동적 생산을 통해
숲은 지속적으로 자기 자신을 생산합니다. 

숲이 자기 자신을 생산하는 과정이 '천이'이고  
천이를 통해 극상에 도달한 숲은 
안정적 상태와 자기생산체계라는 구조를 갖춥니다.  


이와 같이 생태계의 극상은
안정적 상태 뿐 아니라 
그러한 자신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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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은 생태체계를 대상으로 합니다.


먼저 생태체계 내부로는 

당사자와 환경이 상호연결되어 공진화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당사자와 환경은 자기 자신을 새롭게 생산합니다. 


생태체계 외부로는 

환경인 태양,수분,대기 등과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생태체계 내부에 에너지를 공급하여 내부 역동을 높이되, 

동시에 생태체계 자신도 새롭게 생산합니다. 


생태체계는 내부 역동 및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생산합니다.  

즉 자생체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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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사회사업에서 생태체계가 극상에 다다르면 어떤 모습일까요? 

이는 상태와 구조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생태체계의 상태 측면에서 살피면,

공생성이 안정되었음을 뜻합니다. 


하지만 상태의 안정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극상이란 구조의 측면에서 살피면 자생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즉, 생태체계가 내부 역동과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스스로의 공생성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자기생산구조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래야 안정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체계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태체계의 극상이란,

구조로서 자생체계를 갖추고,

상태로서 공생성의 안정성을 나타낼 때 

비로소 극상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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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체계 극상 구조로서 자생체계를 염두에 둔다면, 

사회사업의 발전과 퇴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회사업의 개입이 더 커지는 것은 발전과는 거리가 멀고 퇴보에 가깝습니다.

사회사업의 개입 수준이 높아진다면 생태체계의 구조는 자생체계가 아닌 의존체계에 가까워집니다.  
따라서 이는 발전이 아니라 악화, 퇴보로 보아야 합니다. 

사회사업이 발전할수록 
생태체계는 상태로서 공생성에 가까워져야 하되, 
구조로서 자생체계에 가까워져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생태체계가 극상에 가까워졌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사회사업의 발전이란 
생태체계의 발전에 따라 사회사업의 개입 수준이 약화될 때 
비로소 발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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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미지 출처) http://eatmemtfckr.deviantart.com/art/apple-tree-growth-stages-147732300 [본문으로]
  2. http://www.foreston.go.kr/contents/view.action?mi=10047&si=40001837 [본문으로]
  3. http://www.flickr.com/photos/31867959@N04/7613943940/sizes/z/in/photostream/ [본문으로]
  4. 참조) 그림으로 이해하는 생태사상, 김윤성, 권재준, 개마고원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