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전쟁의 진정한 적은?

2010. 7. 14. 09:00모음집/복지포지셔닝

복지 전쟁의 진정한 적은?


오직 백성을 보호하고 국가(임금)의 이익과 일치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한 장수는 국가의 보배가 된다.

손자병법 지형편 惟民是保(유민시보) 而利合於主(이리합어주) 國之寶也(국지보야)


 

누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장수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존재합니까?

장수로서 마땅히 추구해야 할 바는 무엇입니까?

 

손자는 장수에게 말합니다.

눈을 들어 백성과 국가를 바라보라고, 자신의 판단이 과연 백성과 국가의 이익과 일치하는지 되묻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삼으라고 합니다.


장수로서 전쟁과 승리를 생각함은 당연합니다.

내 힘이 강하면 제압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것입니다.

게다가 전쟁에서 승리하면 장수의 명예는 드높아집니다.

난국에 명장이 나오는 법입니다. 평화로운 시대에는 명장이 없는 법입니다.

이쯤 되면 당연히 전쟁과 승리를 실행에 옮길 법합니다.


하지만 손자는 누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묻고 있습니다.

장수는 자신의 이름을 드높이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직 백성과 국가를 위해 존재할 뿐입니다.

 

장수의 모든 판단 기준은 백성과 국가에 있어야 합니다.

만약 백성과 국가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백전백승조차 선의 선은 아니라고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상대를 제압한 기쁨보다, 장수의 명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백성과 국가의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장수가 이를 기준으로 자신을 절제할 때 진정 나라의 보배가 된다고 손자는 이야기합니다.  

 

 

 

사회복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사회복지를 살펴볼까요?

사회복지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존재합니까?

사회복지가 마땅히 추구해야 할 바는 무엇입니까?


사회복지도 장수와 마찬가지로 눈을 들어 국가와 국민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결정이 오직 국가와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국가와 국민이 우리 행동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한 가지 묻겠습니다.

복지계의 경쟁상대는 누구입니까?

복지계 내부일까요?
저는 앞에서 복지계 내부는 경쟁상대가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복지계 외부일까요?
복지계 외부의 사람들이 복지로 진출하는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복지계의 처지로 보면 영역을 빼앗기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혹 우리의 역할이 없어지거나 축소되는 것은 아닌지 두렵습니다.

이에 대하여 위기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최소한 지금의 형국을 두 손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정리해 보니 복지계 외부는 복지계의 경쟁상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를 국가와 국민의 기준에서 보면 어떻습니까?

국가와 국민은 복지계로 진출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칭찬할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국가와 국민의 관점에서는 나눔에 동참하는 자가 많아지는 것을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복지계 외부에서 복지에 참여함은 국가와 국민에게는 이익입니다.

국가와 국민은 아마 두 손 들고 환영할 것입니다. 

 

 

 

복지계 외부가 진정 경쟁상대인가?
이제 진지하게 성찰해야 합니다.
우리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복지계 외부는 우리의 경쟁상대가 될 수 없습니다.

국가와 국민이 환영하는 자를 경쟁상대로 규정지어서는 곤란합니다.

이는 화를 자초할 뿐입니다.

국가와 국민을 상대로 싸우는 것은 복지계의 존재이유를 뒤집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복지계 외부에서 복지계로 뛰어드는 사람들은 경쟁상대가 될 수 없습니다.

국가와 국민이 이익이라 생각하는데 어찌 경쟁상대라 규정짓겠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가만히 있어야 할까요?

아닙니다. 위기가 기회입니다.

복지계는 이 상황을 어떻게 기회로 만들 것인지 궁리해야 합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회로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궁리해야 합니다.

 

복지계 외부를 배척하고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닌,

국가와 국민을 위한 복지 발전의 디딤돌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궁리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와 같은 전략을 모색할 때 비로소 국가와 국민의 보배가 될 것입니다.

 

누가 누구를 위해 존재합니까?
복지계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합니까

아니면 국가와 국민이 복지계를 위해 존재합니까?

복지계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함을 인정한다면 복지계 내부는 경쟁상대가 아닙니다.

또 국가와 국민이 환영하고 칭찬하는 복지계 외부 또한 경쟁상대가 아닙니다.

결단코 경쟁상대로 삼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함께 협력해야 할 동지입니다.

연합군입니다.

 

눈을 들어 국가와 국민을 보십시오.

우리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면 국가와 국민은 우리를 보배로 여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를 부각시키기 위해 복지계 내부와 복지계 외부를 경쟁상대로 삼아버린다면 보배가 되긴 어렵습니다.

이것이 심해진다면 국가와 국민은 우리에게 위임한 권한을 회수해버릴지 모를 일입니다.

위기만 불러오는 꼴이 될 것입니다.

 

외부의 위기는 이길 수 있어도 스스로 자초한 위기는 어찌 할 수 없는 법입니다.

우리 복지계는 어떤 길로 가야 할까요?
보배가 되겠습니까? 위기를 자초하시겠습니까?
이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