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와 역량에 맞는 사회사업 방법

2012. 2. 22. 09:00푸른복지/복지생각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 방문기 #2




청소년이 스스로 운영하는 동아리


청소년자원봉사동아리 장.우.동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장소가 어디든지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동서남북 가리지 않고 찾아가겠습니다. 

"


이런 의미로 동아리 이름을 

장.우.동.이라 정하셨답니다.  


주로 중1에서 고2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는데, 

이제는 스스로 운영하는 동아리라 소개해 주셨습니다. 


면접도 청소년들이 주도하며 

활동도 거의 다 청소년들이 주도한다 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역할


어떻게 그렇게 하셨는지 여쭈었습니다.


초기에는 선생님 혼자 답사도 다니는 등 많은 역할을 수행하셨답니다.  

그 후 학생들과 함께 답사를 다니기도 하고 역할을 조금씩 나누면서 

점차 스스로 운영하는 동아리로 발전했다 하셨습니다.   


이제 선생님께서 하시는 활동은

예산을 집행하는 역할, 

계획서를 양식에 맞게 작성하는 역할, 

토요일 모임 때 함께 있어주는 역할 정도에 불과하다 하셨습니다. 


청소년을 자랑스러워 하시며

결국 선생님께서는 하는 일이 별로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선생님께서 하시는 일은 무엇인지 여쭈었습니다.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켜보되, 


청소년들이 조언을 구하면 도움을 제공하고

청소년들이 직접 하기 어려워하는 부분만 돕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사회사업 방법으로 잘 하셨고, 

지금도 훌륭하게 실천하신다 여겼습니다.  




수준에 따른 사회사업 방법


사회사업가는 

주변 사람이 서로 돕고 나누도록 하여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습니다. 


따라서 사회사업가는 

적극적으로 주변 사람을 지원합니다. 


특히 주변 사람의 선의와 역량을 살립니다. 

주변 사람의 선의와 역량이 높아질수록 

공생에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의와 역량은 

누군가 돕는다하여 한번에 살아나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씩 수준에 따라 도와야 합니다. 


역량은 있되 선의가 부족하면 

조금씩 관계, 참여하도록 하여 

선의가 살아나도록 돕습니다. 


선의는 있되 역량이 부족하면 

역할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함께 하여

역량을 가지도록 돕습니다. 


선의와 역량이 높아지면 

점차 역할을 위임하고 

요청이 있을 때 도움을 주어 

자생에 가깝도록 돕습니다.


이와 같이 선의와 역량의 수준에 따라 도와

주변 사람의 역량이 높아지도록 돕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사업가의 역할은 줄이고

주변 사람이 자생적으로 서로 돕고 나누도록 합니다. 



지혜로운 사회사업 


따라서 사회사업가는 절제가 필요합니다. 


할 수 있다고 다 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선의와 역량 수준에 맞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제한해야 합니다. 



사회사업가의 지혜는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제한하는 것에서 

비로소 지혜로운 사회사업 방법이 나옵니다.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 장우동 이야기를 들으며

사회사업가의 지혜, 사회사업 방법을 배우고 다듬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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