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을 묻는다는 것 - 범위를 줄여 구체적으로

2012. 3. 7. 09:00푸른복지/복지생각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 방문기 #3




광범위하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사회복지 실천은 당사자가 원하는 것을 깊게 고려해야 합니다.  

당사자가 원하는 것을 기반으로 실천해야 한다 강조합니다. 


하지만 당사자에게 어떻게 묻느냐에 따라 

당사자가 원하는 것도 달라집니다.


복지사가 당사자에게 정보 제공 없이 

무작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당사자는 떠오르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너무 넓은 범위로 묻기 때문에 

당사자 또한 대답하기 곤란해 합니다. 


결국 대답은 

'글쎄... 잘 모르겠네.'

'그냥 알아서 해주면 안될까?'

등으로 모호하게 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범위를 좁혀가며 구체적으로 묻기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하면서 다음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어르신 야외 활동으로 기억하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르신 야외 활동을 위해 

어디로 갈 것인지를 어르신께 여쭈었답니다. 


그런데 그 때 광범위하게 그냥 어디로 가고 싶으신지 여쭙지 않았습니다.  

점차 범위를 좁혀 가며 여쭈었습니다. 


예를 들면 산으로 가고 싶으신지, 바다로 가고 싶으신지 처럼 범위를 넓게 여쭙고, 

그 이후 산으로 가고 싶다 하시면

해당 범위 안에서 다시 여쭙는 식으로 

점차 범위를 좁혀 가면서 여쭈었다 합니다. 


마치 마인드맵 처럼 말입니다. 



http://farm3.staticflickr.com/2774/4241595823_8b8f8c36a3.jpg


이렇게 상위 층위에서부터 범위를 좁혀가며 여쭈었고,

어르신께서 구체적으로 원하시는 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우셨습니다. 




형식적으로 묻지 않기


누군가에게 아무 정보도 없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쉽게 대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는 당사자의 대답이 

누군가에게는 당사자가 원하는 것이 없다 들릴 것이며, 

누군가에게는 묻는 지혜가 부족했다 들릴 것입니다. 


묻는 것 하나에도 

사회사업가의 가치와 태도가 담겨있다 믿습니다. 


당사자가 원하는 바를 잘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렇게 잘 돕는 지혜가 우리에게 쌓일수록 

사회사업의 가치와 태도를 갖추었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 선생님으로부터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