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조직화와 타자조직화

2013. 5. 23. 06:50모음집/복지와 시스템

체계는 자기자신을 생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체계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조직화를 자기조직화라 합니다. 

이와 다르게 체계 외부의 간섭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조직화를 타자조직화라 합니다. 


기계와 같이 생명이 없는 체계는 타자조직화입니다.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부품을 바꾸어주어야 합니다. 

기계는 타자조직화합니다. 


반면 인공지능을 가진 컴퓨터 및 생명체계는 자기조직화합니다.

자율성을 기반으로 자신을 재구조화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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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생명체계가 자기생성을 하기 위해서는 

환경과 구조접속되어야 합니다. 


외부로부터 구조접속되어 영향을 받는 과정에서 

자기생성이 이루어집니다. 


그렇다면 구조접속되어 영향을 받는 과정은 

자기조직화로 보아야 할까요 타자조직화로 보아야 할까요.


엄밀히 말하면 타자조직화로 보아야 합니다. 


구조접속에 따른 공진화가 그러하며, 




피드백(feedback)의 되먹임 과정이 그러하며



홀링의 안정성과 탄력성의 파나키 구조에서 

상위체계가 하위체계에 정보(rememeber)를 제공하는 것이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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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정리하면 

생명체계의 자기생성은 자기조직화와 타자조직화가 통합 작용하며

재구조화를 만들어낸다 보아야 맞습니다. 



그런데 자기조직화와 타자조직화는 

상호 유기적 개념입니다. 


엄밀히 분리할 수 있는 절대적 개념이 아닙니다. 

상대적 개념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 그림에서 

A 개체에게 B의 작용은 타자조직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A와 B, 파동 모두를 포함하는 

다음 그림과 같은

하나의 상위체계의 입장에서 보면 어떠할까요? 



B와 파동이 A에 미치는 영향은 

타자조직화가 아닌 

자기조직화의 과정이 됩니다. 

상위체계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자기조직화와 타자조직화는

체계의 경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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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조직화와 타자조직화가 상대적, 유기적 개념이긴 하지만, 

우선순위는 다릅니다. 


사회사업은 생명을 가진 사람과 

사람으로 이루어진 사회에 관여합니다. 

생명의 특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자기조직화를 전제하고, 타자조직화를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자기조직화를 잃는다면 그 순간부터

생명으로서의 특성 자체를 잃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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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미지 출처) 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016328710001059 [본문으로]
  2. 참조) 시스템학, 박창근, 범양사출판부 [본문으로]